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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

깜빡 졸다가...

by fermi 2015. 8. 6.

빠르다는 게 뭐지?

밥을 10분 안에 다 먹는 것?

제한속도를 10퍼센트쯤 넘기는 것?

문득 사고를 당한 날 엄청나게 엑셀을 밟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잠도 줄여가며 원고를 쓰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하필 그 순간 깜빡,

정말 아주 깜빡 졸았습니다.

나의 질주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던

내 삶이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나는

내동댕이쳐졌습니다.


- 유영만의《곡선이 이긴다》중에서 -


* 운전을 하다 깜박 졸았던 경험들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큰일 날 뻔한 순간입니다.

운전하다가 깜박 조는 지경에 이르면 절대 안됩니다.

그때는 얼른 멈춰 잠시 눈을 붙이고 가야합니다.

그냥 달리면 모든 것이 강제로 멈춰버려

삶이 내동댕이쳐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의 삶조차도.

(2011년 6월7일자 앙코르메일)


201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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