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글을 적고 나서 생각해 보니,
본인 과거에 자동차 운전중 모터사이클을 들이받은 기억이 있다.
운전중 발생한 폭력은 아니었으니 안심하라..

약 두해 전에 본인은 신촌의 Y대학 ㄱ학과에 투입되어 대규모 국책프로젝트 컨소시엄 제안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연이은 밤샘 작업으로 피로누적에,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오전에 귀가하던 중 올림픽대로에서 그만 잠시 졸음을 참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신촌에서 출발하여 (아마) 목동에 들러 아침을 먹고 올림픽대로에 진입하여 잠실방향으로 주행중이었다. 출근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당시 도로에는 차량이 약간 많은 상태라 주행속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주행중 며칠간의 피로 누적에 배까지 부르니 졸음을 그만 참지 못한 것이다. 운전중 쿵하는 소리에 놀라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깜빡 졸다가 눈을 뜨고 있었고, 눈 앞에는 125cc 오토바이 한대가 휘청 휘청 거리며 뽈뽈뽈 가다가 출구쪽 램프와 주행로 사이의 안전지대로 진입하여 정차하는 것이 아닌가.
정황상 나는 그 모터사이클을 뒤에서 받은 것이었고, 다행히 모터사이클 운전자는 넘어지지 않고 휘청거리다 중심을 잡고 정차한 것.
놀라고 미안한 마음에 얼른 모터사이클 뒤 안전지대에 차량을 세우고 비상등을 켜서 안전을 확보한 후 달려가서 운전자를 살피었다. 워낙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운전자의 부상을 살피는데 의외로 이분 너무 멀쩡하시다. 나이가 지긋하신 것이 베테랑 퀵서비스 기사님이신 것이다. 아마 남다른 운전실력으로 그 충격을 견뎌내고 정차하신것으로 보였으나, 사실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정신이 몽롱해서 얼떨떨했었다. 피해 운전자가 넘어지지 않고 정차를 한 덕분에 사고가 격미하긴 하였으나, 100% 과실을 인정하고 보상을 위해서 처리방법의 논의하던 중 피해 운전자는 의외로 사고 신고나, 추후 견적등의 절차에는 관심이 없고 그자리에서 현금을 받기를 원하였다.
아뿔사..... 평소 현금보다는 카드위주의 소비생활을 하는 나로써는 오전 귀가길에 지갑에 현금이 있을리 만무했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까 하고 지갑에 있던 상품권을 보여드리자 흔쾌히 현금을 대신하여 상품권을 받아서 자리를 떠나시는 피해 운전자..
온화한 성격의 피해 운전자 덕분에 실수를 하고도 사고가 쉽게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하고 귀가를 위해서 올림픽대로를 다시 주행하던 중, 머리속에는 피해 운전자의 태도가 무척이나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후, 나는 올림픽대로가 이륜차 출입 금지의 자동차 전용도로 라는 사실이 생각났고, 피해 운전자는 아마도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분이라 이 사실을 잘 알고도 생업을 위해서 도로에 진입했으리라....
또한 사고 이전에 도로 진입이 불법임을 감안하여 나에게 적극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하지 못한것으로 생각된다.

2006년에서 2007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어느날 아침에 벌어진 일이었다....

ps. 참.. 이거 업무로 인한 과로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데, 산재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당시에는 고용주에게 사고보고조차 하지 않았는데.... 지금이라도??

Posted by f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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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lice 2008.07.04 08: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2006년 12월 12일 화요일 오전에 벌어진 사고였음ㅎㅎ

  2. 명박사 2009.09.10 17: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다친게 다행이다.

모터사이클(오토바이)의 경우 안전장구를 착용하더라도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의 심각성이 자동차 사고에 비하여 크다. 뿐만 아니라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가 바라보는 안전의 책임에 대한 시각의 차이로 인하여 벌어지는 논쟁을 인터넷에서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논쟁에서 간과하고 있는것들이 바로 보다 적극적인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래 글은 한 커뮤니티에서 모터사이클 운전자의 Lane Splitting (차선 사이를 달리는 행위) 에 대한 논의를 보고 적었던 글을 옮긴 것이다.

원글:
http://www.clien.net/zboard/view.php?id=free&no=544989
http://www.clien.net/zboard/view.php?id=free&no=544987

아래
--
사고는 자신이 예방해야 합니다.

아래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글이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자게건 사게건 통털어서 글을 쓴게 몇년만인지 모르겠군요. 한 5년만?)

2MB가 미국이야기 자꾸 운운하니까 좀 꺼림찍 하지만 미국이야기 한번만 해볼까요?
(미국이 잘하고 있으니까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안심하시고요....)

미국의 운전면허 발급 기관은 DMV에서 운전자에게 교육하는 내용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실제로 Traffic School에서 교육하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안전운전을 위한 지침이라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운전중 폭력에 대면하지 않기 위한 지침입니다.
읽어보면 모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교육하는 이유는 단지 매너이기때문이 아닙니다.
미국은 총기휴대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이유없이 주행중에 옆에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총기를 발사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저는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근처에서 발생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속된말로 그러니까 죽기 싫으면 얌전히 운전하란 소리이지요.
제가 이글을 적은 이유는, 상대방의 사고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옳더라도 사고가 나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잠재된 폭력의 가능성을 지닌 운전자에게 폭력의 계기를 주지 말라고 경고 하는 것 입니다.


아래 내용 첨부합니다.

To avoid confrontation:
운전중 위험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 Find a way to move over and give a tailgater the right-of-way as soon as possible.
뒤에서 바짝 붙어오는 차량에게 가능한 빨리 비켜주어서 추월하게 해 줄것.
● Never react provocatively. Always ignore harassing gestures and refrain from returning them.
도발에 절대 반응하지 말고 괴롭히는 행위를 무시하고 반격하지 말것.
● Change lanes in a courteous manner, signal properly, and don't cut off other drivers.
공손하게(예의바르게) 차선을 변경하고 차량을 가로지르지 말것.
● Do not block the right-turn lane.
우회전 차선을 가로막지 말것.
● Do not take more than one parking space.
한 자리 이상의 주차구획을 차지하지 말것.
● Never park in a parking space for the disabled.
장애인 주차구획에 절대 주차하지 말것.
● Make sure your door doesn't hit the car parked next to you.
옆자리에 주차된 차량을 차문으로 치지 않도록 조심할 것
● Do not tailgate.
앞차에 바짝 붙어 쫓아가는 행위를 하지 말것.
● Do not let your cell phone distract you.
핸드폰 등에 한눈팔지 말것.
● Play your radio so that the volume does not bother other drivers.
음악을 크게 틀어서 다른 운전자를 방하지 말것.
● Do not switch lanes without signaling.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차선을 변경하지 말것
● If you are driving slowly, pull off the road and allow traffic to pass.
천천히 가고 있을 경우, 도로 우측으로 피해서 다른 차량이 지나갈 수 있게 해줄 것.
● Do not double-park to talk with another driver or pedestrian.
이중주차하지 말것.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주변의 운전자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다시 읽어 보십시오.

사실 앞에서 안전을 위해서는 사고를 자신이 예방해야 한다고 적었지만, 이것으로도 부족합니다.
알아서 기어야 합니다. (비굴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 운전자들 사고나면 목소리 크고 무서우면 이긴다는 인식때문에 문신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으면 어떨까 하는 우스게 소리도 있습니다만, 열받으면 총쏘는 상황보다야 훨 낫지 않습니까? 괜히 남 열받게 하지 말아야 하는건 세상 어디서나 공통입니다. ^^
Posted by f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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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박사 2009.09.10 17: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토바이 한대 출하할때마다... 소리친단다.. 관 한개요 관두개요...

    영국 병원에서 각막이식이 필요했을때
    비오는날 어느 의사가 하는말...
    조금 기다려 보세요. 하나 생길꺼예요...
    (오토바이 사고나서 뇌사자가 생길거라는 말...)

  2. 라이다 2010.04.01 17: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글이네요.
    주의사항 퍼가도 되나요? +_+

Old Monterey 와 Fisherman’s Wharf 주변에서 열린 Friday Classic Car Cruise.

http://www.cherrysjubilee.org/activities_cruise.html


http://www.cherrysjubilee.org

저녁 5시 반 부터 다운타운이 온통 Classic Car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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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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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ㄷㄴ 2007.09.29 01: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빤짝거리는 차들을 보니 드러워진 내차가 생각나네용..

여행

지역/Monterey 2007.07.09 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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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 miles
정리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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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수

지역/Monterey 2007.03.18 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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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시 큰 Dodge Ram 1500

6명 탈수 있는 4도어 트럭에 기름 먹는 하마...

지금 빌려 타고 있는 차.

오래전에 큰 트레일러 트럭이나 버스를 몰아보고 싶었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동네 돌아다니는 트럭 중에선 제일 큰 편이다.. 우후..

우연한 기회에 잠시 몰고 있는 하얀색 새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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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테쏠 2007.04.01 18: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 파란색 하늘좀바~ 반했어 +.+

  2. es 2007.05.05 00: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hey~ truck driver~! :)
    that looks good on you. haha

    • Favicon of http://fermilog.tistory.com fermi 2007.05.06 11:51 Address Modify/Delete

      트럭이 인테리어가 왠만한 랜트카보다 좋던걸? 게다가 새차였으니..